2025
Acrylic on canvas
30호
갤러리83(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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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구효정 작가의 "낙원(Heaven 2)" 작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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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력
SELECTED EXHIBITIONS | 주요 전시
2027 아카이브 연 갤러리 단체전 (예정)
2026 서울시교육청 1 층 전시, 12.16–12.22 (예정)
2026 《시선의 교차점》 단체전, 10.14–10.30
2026 갤러리 M 단체전, 10.07–10.13
2026 《마음이 말하는 순간》 단체전, 06.29–07.24
2025 개인전, 문정동 토키카페, 11.02–11.30
2013 《두걸음 전》 단체전, 아뜰리에 35 갤러리
ART FAIRS | 아트페어
2026 뱅크아트페어, 10.15–10.18
2026 언노운 바이브 아트페어, 08.28–08.30
AWARDS | 수상
제 13 회 신사임당 미술대전 특선
2015 강원미술대전 입선
2014 강원미술대전 특선
2013 강원미술대전 입선
CURRENT PRACTICE | 작업 방향
숲의 재현에서 출발한 작업은 최근 〈Paradise Island〉 연작으로 확장되고 있다.
스퀴지로 밀어낸 아크릴 물감의 흔적과 드로잉, 물감 조각의 콜라주를 통해 현실의
풍경이 기억과 감각의 공간으로 변화하는 순간을 탐구한다.
작가노트
생성되는 낙원
Paradise in Becoming | 감각의 풍경
숲에서 섬으로.
낙원은 완성된 장소가 아니라, 세계가 새롭게 감각되는 순간마다 생성되는 가능성이다.
울창한 숲을 마주할 때 겹겹이 쌓인 나무와 잎 사이로 빛이 스며들고 공기의 깊이가
달라지는 순간을 경험한다.
익숙했던 풍경은 잠시 낯설어지고, 현실의 시간은 느슨해진다.
나의 회화는 이처럼 숲에서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지각과 기억, 상상이 교차하면서
일상의 세계가 다른 감각으로 열리는 순간에서 출발한다.
내가 말하는 ‘낙원’은 현실과 분리된 종교적 천국이나 도달해야 할 이상향이 아니다.
그것은 삶의 바깥에 존재하는 장소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세계와 맺는 관계가
변화할 때 잠시 발생하는 감각의 상태이다.
이러한 생각은 고정된 형상보다 관계와 변화의 과정에 주목하는 ‘생성’의 사유와 맞닿아 있다.
화면에서 자연은 있는 그대로 재현되지 않는다.
스퀴지로 물감을 밀고 겹치거나 걷어내는 행위는 색의 흐름과 예기치 않은 흔적을 만든다.
그 위에 펜 드로잉을 더하고, 팔레트에 남아 굳은 아크릴 물감의 조각을 다시 화면에
부착해 꼴라쥬 한다.
작업의 바깥에 있던 잔여물은 새로운 표면의 일부가 되고, 구축과 지움, 우연과 선택이
반복되며 풍경은 계속 다른 모습으로 생성된다.
최근의 〈Paradise Island〉 연작에서 화면을 가득 채우던 숲은 하나의 부유하는 섬으로 응축된다.
나무와 식물의 형상, 비현실적인 색채, 흘러내리는 물감의 흔적은 구상과 추상, 실제와 상상의
경계를 흔든다.
섬은 완결된 안식처가 아니라 아직 형태가 결정되지 않은 감각의 단위이며, 숲에서 시작된
회화적 탐구가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하는 과정이다.
앞으로는 섬이라는 인식 가능한 형상마저 느슨하게 풀어내며 물감의 물성, 선, 색면과 여백이
만드는 관계를 더 깊이 탐색하고자 한다.
나의 작업은 이미 알고 있는 낙원의 모습을 반복하는 일이 아니라, 그리는 과정에서
아직 존재하지 않았던 풍경을 발견하는 일이다.
짧고 불완전한 순간 속에서도 세계를 새롭게 지각할 가능성이 열리는 곳, 그곳이
내가 회화를 통해 지속해서 생성하고자 하는 낙원으로 점점 발전할 것이다.